일, 한국 정부 ‘위안부 발표'에 "전혀 받아들일 수 없어"

2018-01-09     김성환
Japan's Foreign Minister Taro Kono speaks at a news conference at the National Maritime Museum in London, Britain December 14, 2017. REUTERS/Kirsty Wigglesworth/Pool ⓒPOOL New / Reuters

고노 다로 외상은 9일 “일-한 합의는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으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실시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점을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쪽이 일본 쪽에 더한 조처를 요구하는 것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처 등 일-한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 있어서 (위안부 합의는 양국 관계에) 빠질 수 없는 기반이 되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이 스스로 국제 보편 기준에 따라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일본이 추가 조처를 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별로 없어 보인다.

일본에서는 양국이 북한 문제에 공동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극단적 대립은 피하겠지만 당분간 관계 냉각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NHK) 방송은 한국이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국내 여론과 일본과의 외교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자세를 굽히지 않아 향후 일-한 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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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826984.html#csidx3f3ad72e2b4deb4ba3f499699cb3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