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하숙집 인근에 ‘박종철 거리' 생긴다

2018-01-10     김성환

1987년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숨진 박종철 열사를 기리는 ‘박종철 거리’가 그의 대학 시절 하숙집이 있던 거리에 조성된다.

서울 관악구 대학5길에 세워진 박종철 열사 동판.

선포식에서는 당시 하숙집 맞은편에 세운 동판의 제막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동판에는 박종철 열사의 약력과 함께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의 민주주의가 그대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박종철 거리에 자리한 도덕소공원 옆 담장에는 박종철 열사의 어린 시절과 당시 민주화운동의 활동 모습을 담은 벽화도 만들었다.

서울 관악구 도덕소공원 옆 담장에 박종철 열사의 모습을 그린 벽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13일 자정께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들에게 연행됐다. 용산구의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간 박종철 열사는 509호 조사실에서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받다 14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