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논란' 김성준 앵커가 정려원과 유아인에 사과했다

2018-01-02     김현유
ⓒOSEN

트위터를 남겨 논란이 된 SBS 김성준 앵커가 배우 정려원과 유아인에게 사과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글을 게시했다.

또 "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아쉬움이 지워지지 않았던 모양이다"라며 "잘한 걸 칭찬하는데는 인색한 반면 개인적인 아쉬움을 자제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불명확하게 언급한 점은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유아인이 자신의 트윗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성준 앵커는 "100% 공감한다"라며 "작품을 만들면서 느꼈던 소감, 동료 배우들과의 에피소드, 시청자 반응에 대한 느낌, 이런 것들을 진솔하고 인상적으로 소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유아인의 지적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다"고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성준 앵커는 배우 정려원의 수상소감을 언급하며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아니었다.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썼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상소감은 연극이 아니다.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이라고 그의 트윗을 지적했다.

불과 하루만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 두 분에게 상처를 입힌 시청자가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잘한 걸 칭찬하는데는 인색한 반면 개인적인 아쉬움을 자제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불명확하게 언급한 점은 제 잘못입니다. 정려원씨와 팬들께 사과드립니다.

유아인씨는 제 트윗 글에 대해 "수상 소감은 연극이 아니"며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이라는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100% 공감합니다. 제가 가장 바라는 것도 바로 그런 연기대상 시상식입니다. 상을 받는 배우들에게 무슨 대단한 연기를 하라는 게 아닙니다. 작품을 만들면서 느꼈던 소감, 동료 배우들과의 에피소드, 시청자 반응에 대한 느낌, 이런 것들을 진솔하고 인상적으로 소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입니다. 이것 역시 "시상식 무대에만 서면 왜 연기를 못할까?"라는 제 트윗의 마지막 구절 때문에 해명이 잘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아인씨나 다른 배우들께서 그 마지막 표현에 불쾌하셨다면 역시 사과드립니다.

이틀전 12월31일 제 새해 계획표에는 "적극적으로 SNS 활동을 하면서 소통이란 것에 대해 좀 더 실질적인 공부를 해보자"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불과 이틀 만에 굉장히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솔직히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제가 좋아했던 배우 두 명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러면서 조금씩 더 소통에 대해 배워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정려원씨와 유아인씨 팬으로서의 관심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