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멋진 기상지도를 봤나

날씨 정보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좀더 쉽고 보기 좋게 표현할 수는 없을까요? 그런 갈증을 해소해줄, 새로운 스타일의 멋진 기상지도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윈디티'(Windyty)라는 이름의 이 기상지도의 가장 큰 특징은 대기의 흐름이 살아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1차적으로 지구 전역에서 바람이 어떤 방향으로, 어떤 속도로 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세계 바람지도인데, 바람을 뜻하는 작은 실선들이 무리를 지어 움직이고 소용돌이를 만들며 지구 전역의 대기 흐름을 생생하게 표현해줍니다. 덧붙여 기온과 구름, 눈, 습도, 기압 정보도 바람과 겹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바람의 세기, 기온의 높낮음 등은 색깔로 구분해 구차한 설명 없이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15-06-09     곽노필

'윈디티' 기상 지도 중 한반도 주변.

뻣뻣하고 난해하기만 한 일기도

기상청이 만드는 일기도. 기상청 웹사이트

소용돌이 치며 움직이는 바람...지상에서 성층권까지

https://www.windyty.com/?34.525,158.027,3)의 가장 큰 특징은 대기의 흐름이 살아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1차적으로 지구 전역에서 바람이 어떤 방향으로, 어떤 속도로 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세계 바람지도인데, 바람을 뜻하는 작은 실선들이 무리를 지어 움직이고 소용돌이를 만들며 지구 전역의 대기 흐름을 생생하게 표현해줍니다. 덧붙여 기온과 구름, 눈, 습도, 기압 정보도 바람과 겹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바람의 세기, 기온의 높낮음 등은 색깔로 구분해 구차한 설명 없이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바람은 풍속에 따라 선이 느리게, 또는 빠르게 움직이도록 해서 굳이 색깔별로 구분하지 않아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운 등압선 한가운데에 H, L자 푯대 하나 들고 서 있는, 불친절한 기압골의 모습보다 얼마나 더 알기 쉽고, 보기 좋고, 역동적인가요?

층층이 들여다보는 하늘...흥미로운 지리 학습자료

2주일 후의 예보 정보까지 한번에 쫙~

이 멋진 기상지도를 개발한 사람은 체코 프라하에서 활동하는 이보(Ivo)라는 이름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입니다. 모험 스포츠를 즐기는 그는 자신을 연 날리기 마니아이자 헬리콥터/제트기 조종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소 바람과 파도, 항공기상정보, 강설 정보 등을 세심하게 살펴오던 중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연을 날리거나 윈드 서핑을 하는 사람, 조종사 등에게 유용하겠지만 일반인 누구라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윈디티 기상지도의 바탕이 된 카메론 베카리오의 대기순환 모델 '어스 프로젝트'. 어스 웹사이트(http://earth.nullschool.net)

정보 공개와 공유가 만들어낸 멋진 콘텐츠

지도에 사용된 예보 정보는 하루 네 차례 업데이트되는 미국의 글로벌예보시스템(GFS=Global Forecast System) 자료를 토대로 했습니다. 이 기상 자료는 미 해양대기국 국립환경예보센터(NCEP)에서 생산하는 기후예측 모델입니다. 세계 전역의 기온과 바람, 강수량에서 습도, 오존농도에 이르는 각종 기상 자료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기관들의 공개된 자료를 취합해 한 차원 더 멋들어진 정보를 가공해낸 점, 이것이 웬디티 기상지도의 가장 뛰어난 점입니다. 정보 독점, 폐쇄가 아닌 공개, 공유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정보 향연'의 한 사례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지도를 개발한 이보 역시 콘텐츠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밝고 알찬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밀알들은 아닐까요?

곽노필의 미래창을 방문하시면 더 많은 미래정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