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노르웨이 입양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17-12-29     김성환
ⓒ뉴스1

연합뉴스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께 김해 시내의 한 고시텔 침대에서 노르웨이 국적의 얀 소르코크(45·한국 이름 채성우)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소르코크가 숨진 지 10여 일 만에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지난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그의 방에서 유서가 따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소르코크는 8살이었던 지난 1980년 한국의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로 입양이 됐다.

경찰은 "그가 서울과 김해 등을 오가며 생활했던 것으로 보이며, 김해에서 생활한 배경에는 입양 당시 김해 근처의 보육원에서 생활한 기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소르코크가 정보 부족 등으로 친부모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다가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등으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노르웨이 대사관을 통해 얀 씨 양모를 계속 찾아보겠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