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양현종, 연봉킹 실패 이유...옵션의 미스터리

2017-12-28     강병진

KIA타이거즈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좌완 투수 양현종(20)과 연봉 23억 원에 2018시즌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2017시즌 15억 원보다 8억 오른 금액이다. 2007년 입단해 11년만에 20억 원대 연봉자와 투수 최고 연봉자가 되는데 만족했다.

헥터와 더불어 8년 만에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초로 1-0 완봉승을 따내고 시리즈 흐름을 KIA로 되돌렸다. 5차전에서는 7-6으로 앞선 9회말 소방수로 등판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두 타자를 잡아내고 우승 세이브를 따냈다.

2018시즌 연봉협상에서 인상폭이 관심을 받았다. KIA는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양현종에 대해 성적에 걸맞는 방침을 정하고 협상에 임했다. 롯데 이대호의 25억 원을 넘어 최고 연봉 등극 가능성이 주목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대호의 최고 연봉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옵션의 충족 요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년 치 전체 연봉으로 본다면 25억 원은 족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규정에 묶여 장기 계약을 못하지만 최고 대우급 FA 계약의 1년 치 평균 연봉을 지급하는 성의를 보였다. 양현종은역대급 연봉까지 챙기며 명실상부한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