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기 맞은 마크 휴즈의 스토크

대위기에 놓인 스토크 시티는 이번 주말 앨런 파듀 감독의 WBA를 상대한다. 리그 17위 팀과 19위 팀의 경기인 만큼 상당한 빅매치다. 일부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마크 휴즈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수도 있는 경기다. 승리를 위해선 누군가가 확실한 득점원으로 기능하는 것이 필수로 보인다.

2017-12-22     임형철

스토크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한 지 어느덧 10시즌 째. 그러나 올 시즌은 유독 힘겨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8경기 1승 2무 5패에 그친 스토크는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초반엔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어느덧 17위까지 떨어져 최하위 스완지와 승점 4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18위 뉴캐슬, 19위 WBA와의 순위 역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미 마크 휴즈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논하고 있다.

(위기에 놓인 마크 휴즈 감독)

# 대위기 맞은 스토크, 문제는 어디에?

지난달까지 스토크의 경기 흐름은 대부분 한결같았다. 시작할 때 경기력이 좋아 뭔가 될 거 같으면 늘 골이 안 나왔고, 답답함을 느낀 휴즈 감독이 승부수를 띄우면 상대 역습에 서서히 노출돼다 1~2골 내주고 무너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력이 좋을 때 진작 골만 터졌으면 충분히 질 경기에서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 이기는 운용이 가능했다. 기록이 말해주듯 수비 불안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득점력/결정력 부족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올 시즌 샬케에서 FA로 이적한 에릭 막심 추포-모팅)

(PSG에서 임대로 영입한 헤세 로드리게스)

# '기대 이하', 씁쓸함만 남기고 있는 새 공격수들

그러나 많은 기대를 받은 새 공격수들의 성적표가 씁쓸하다. 샬케에서 FA로 데려온 에릭 막심 추포-모팅은 리그 두 경기에서만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원래 경기마다 편차가 심한 것이 문제가 된 추포-모팅은 스토크에 와서도 변함없는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맨유의 데 헤아 골키퍼에게 무려 두 골이나 넣은 건 대단하지만, 그 외 경기에선 잠잠했다. 파리 생제르망에서 자리를 못 잡고 임대온 헤세 로드리게스도 기대 이하이긴 마찬가지다. 데뷔전인 아스날전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골까지 기록했지만, 그 이후엔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최근엔 두 선수 모두 크라우치와 라마단 소피에게 밀려 주전에서 멀어지고 있다.

(베라히노를 향한 평가는 더 이상 예전같지 않다)

대위기에 놓인 스토크 시티는 이번 주말 앨런 파듀 감독의 WBA를 상대한다. 리그 17위 팀과 19위 팀의 경기인 만큼 상당한 빅매치다. 일부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마크 휴즈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수도 있는 경기다. 승리를 위해선 누군가가 확실한 득점원으로 기능하는 것이 필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