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바다를 만들고 기후변화를 막는 일

해양보호구역은 우리 세대와 후손들을 위해 건강한 바다를 지키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해양보호구역에서는 과도한 어업, 즉 남획이 금지됩니다. 이는 기후변화와 산업적 어로 활동으로 고통받는 지역 공동체, 그리고 야생 생태계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2017-12-20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해양보호구역은 이를테면 '바다의 국립공원'입니다. 이 보호구역은 바다와 바다생물들이 기후 재앙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지난주 독일 본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23)에서 피터 톰슨 유엔 해양 특사가 한 말입니다. 해양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은 점점 뗄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톰슨 특사의 발언은 이런 현실 인식을 보여주는 신호 중 하나죠.

그린피스가 새로 캠페인을 집중하고 있는 남극해는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거대한 고래부터 자그마한 크릴까지, 남극해에 사는 생물들이 탄소 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죠.

바다를 죽이는 화석연료

지구 상에서 가장 극단적인 환경 중 하나인 남극의 생물들은 이곳에서 살도록 특별히 진화해 왔습니다. 굉장히 특수한 환경에 적응해 있는 만큼 수온과 해빙 면적 변동, 먹이사슬 교란 같은 변화에 매우 취약합니다. 이런 조건들은 모두 기후변화로부터 큰 영향을 받죠. 남극의 일부 지역은 지금 지구상의 다른 어떤 곳보다 빠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해양보호구역 = 바다의 국립공원 ... 바다생물들에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해양보호구역은 이를테면 '바다의 국립공원'입니다. 해양보호구역 지정이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는 직접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보호구역은 바다와 바다생물들이 기후 재앙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해양보호구역은 바다생물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은신처 역할을 합니다. 바다가 집인 수많은 동식물에게 인간의 산업적 어로 활동으로부터 자유를 주고, 그 집을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겠죠.

해양보호구역은 우리 세대와 후손들을 위해 건강한 바다를 지키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해양보호구역에서는 과도한 어업, 즉 남획이 금지됩니다. 이는 기후변화와 산업적 어로 활동으로 고통받는 지역 공동체, 그리고 야생 생태계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열두 달 뒤, 우리는 남극 바다에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보호구역을 만들 역사적인 기회를 맞습니다. 남극해보호구역은 펭귄, 고래 같은 바다생물들이 살아갈 집과 먹이를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바다를 보호하는 일은 인간, 그리고 우리가 의지해 살아가는 지구의 기후에 이익을 줍니다. 올해 유엔 기후 총회의 주최국인 피지의 수상 프랭크 바이니마라마(Frank Bainimarama)는 이렇게 표현했죠.

남극해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요구에 동참하세요. 그곳에 사는 놀라운 야생동물, 우리 모두의 기후, 그리고 건강한 바다를 위해서.

남극을 지키는 해양보호구역

글: 루이자 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