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절반이 서울 경기에 집중되어 있다(보고서)

2017-12-17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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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구조 개혁 작업이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구조와 경영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5년 경제총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종사자 수는 서울이 510만9000명으로 전국 2088만9000명 중 24.5%로 1위였다. 경기는 465만명(22.3%), 부산 137만2000명(6.6%)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도·소매업(91만2000명), 숙박·음식점(48만명), 전문·과학·기술(45만2000명) 순으로, 경기는 제조업(124만8000명), 도·소매업(66만4000명), 숙박·음식점(44만 1천명)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매출액 역시 서울이 1622조4260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1066조 5510억원), 경남(305조5390억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금융·보험(496조850억원), 도·소매업(456조5490억원), 건설업(154조483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는 제조업(455조8400억원)이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은 서울이 83조3740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79조8410억원), 경북(24조352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노동생산성은 2억4480만원으로 2010년 대비 130만원 감소했다. 노동생산성은 종업원 1인당 실질매출액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를 벗어나고자 구조개혁을 추구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5년 수도권의 노동생산성은 2억6580만원이며, 비수도권의 노동생산성은 2억2240만원이었다. 2010년 대비 수도권의 노동생산성은 620만원 증가했으나, 비수도권의 노동생산성은 950만원 감소했다.

지역별로 노동생산성을 보면 울산이 4억4400만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서울(3억1450만원), 충남(3억600만원), 전남(2억5930만원), 경북(2억565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노동생산성이 높은 업종인 전기·가스·수도, 금융·보험· 제조업 비중이 큰 지역들에서 높게 나타났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내국인 인구는 4970만6000명으로 전국의 사업체 수와 매출액을 비교하면 인구 1000명당 사업체 수는 77.9개이고 인구 1명당 매출액은 1억690만원이었다.

지역별 인구 1명당 매출액을 보면 울산(2억1440만원)이 가장 많고, 서울(1억 6960만원), 충남(1억3470만원) 등의 순이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인구 1000명당 사업체 수는 8.0개가 증가했고, 인구 1명당 사업체 매출액은 1660만원이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업체 수 증가가 많은 지역은 전남(10.9개), 경북(10.9개), 전북(10.7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 보다 인구 1명당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2780만원)이며, 충북(2270만원), 대전(189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