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신태용 감독 "결과도 잡아야 했던 대회...이제는 유럽파 체크"

2017-12-17     김성환
ⓒ뉴스1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일본에서 막을 내린 동아시안컵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히 사령탑에 올랐지만 신 감독은 첫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치면서 우려를 샀다.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2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이후 평가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매번 이와 같은 결정력을 보일 수는 없다"며 "어제 경기를 거울 삼아 앞으로도 골 결정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까지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신 감독은 19일 다시 비행기에 오른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도하 때는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한 대회였지만 이번은 월드컵에 가는 과정이었다. 그만큼 결과도 중요했던 대회다. 심리적인 압박감은 어제가 더 컸다.

▶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인식으로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다. 과정과 결과를 모두 가져와야 했다.

▶ 골 결정력이 좋아져 대승을 거뒀다. 매번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 한 단계 높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매번 이와 같을 수는 없다. 어제 경기를 거울 삼아 앞으로 결정력을 높여나가겠다.

▶ 축구는 골을 넣기 위한 경기다. 실점 없이 골 넣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항상 우리보다 전력이 강한 팀과 맞붙는다. 이들을 상대로 무실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 실점이 없어야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또한 축구다. 월드컵까지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하나씩 메워나가겠다.

▶ 프랑스 파리로 가서 석현준의 경기를 본 이후 런던으로 이동해 EPL에서 뛰는 선수들 볼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체크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