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출시됐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 3가지

2017-12-11     이진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선물은 10일 오후 6시부터(한국시간 11일 오전8시)부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정식으로 거래된다. 일주일 후인 18일부터는 라이벌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다.

◇ 해킹에 무방비 : 일단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2014년 당시 1등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 총 비트코인 거래량의 70%가 마운트곡스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그런데 해킹당해서 고객의 비트코인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 고객들은 지금까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 기술적 결함도 수두룩 : 비트코인 거래 현물시장은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거래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시로 해킹 등 문제가 발생해 거래가 지연되는 등 아직까지 안전한 거래소라고 할 수 없다.

◇ 담합을 통한 가격 조종 가능성 커 : CME 등 선물 거래소에서 이익을 취하기 위해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에서 담합을 통해 가격을 조종할 수 있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적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가격을 조종할 수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CME 대변인은 “앞으로 더욱 많은 거래소의 가격을 지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미니는 이에 대해 “선물 거래가 시작되면 제미니의 현물 거래도 늘 것”이라고 밝혔다.

◇ 비트코인 옹호자도 "선물 출시는 시기상조" : 심지어 비트코인 옹호자도 시장 여건이 선물을 출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CME와 CBOE와 경쟁하기 위해 비트코인 선물 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신생기업인 ‘레저X’의 최고경영자인 폴 초우는 "비트코인이 아직 선물 거래를 할만한 여건이 아니다"며 "만약 양대 거래소의 선물이 실패한다면 비트코인은 수년 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