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존 올리버가 더스틴 호프만의 '성추행 책임 회피' 발언을 저격하다

2017-12-07     곽상아 기자
70th Cannes Film Festival - News conference of the film ⓒRegis Duvignau / Reuters

1985년, TV 시리즈 '세일즈맨의 죽음' 촬영장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17세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제작 보조 인턴으로 근무했던 당시 "첫날부터 호프만이 발 마사지를 요구했고" "공개적으로 추근대는가 하면 엉덩이를 움켜쥐고, 섹스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헌터는 "아침 식사를 가져다줬더니 나를 보고 씻 웃으며 '완숙으로 삶은 달걀이랑...반숙한 클리토리스를 먹겠다'라고 말했다"며 당시 제작진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는 여성들을 굉장히 존중하고, 내가 그녀를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했을지 모를 모든 행동에 끔찍한 기분을 느낀다. 미안하다. (그러나) 그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반영하는 일이 아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자이치크가 촬영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그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반영하는 일이 아니다.'? 이런 대답을 보면 나는 화가 난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그건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반영하는 일이기 때문이고, 당신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당신이 여성들을 성추행한 시기가 있다는 것 아닌가?” 올리버의 말이다.

존 올리버

"당신은 나에 대해 믿기 힘든 추정을 한 겁니다." 호프만이 올리버에게 말했다. 이에, 올리버는 #wagthedog을 보기 전에 꼭 해야만 했던 얘기라고 지적했다.

“내가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런 일들을 말하지 않으면 집에 돌아간 뒤 밤에 ‘젠장, 왜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권력이 있는 남성에겐 아무도 맞서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내 자신을 싫어하게 된다.”데드라인이 보도한 올리버의 말이다.

* 허프포스트US의 John Oliver Calls Out Dustin Hoffman To His Face Over Groping Accusatio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