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정부가 대선 '부정개표' 시위에 대항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17-12-02     허완

AFP통신에 따르면, 온두라스 경찰은 폭력 시위로 경찰관 최소 2명과 시민 1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50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 에발 디아즈는 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군과 경찰이 국가를 장악한 폭력 사태를 통제하기 위해 헌법적 권리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개표 과정이었다. 95% 이상 개표 기준 에르난데즈 대통령의 득표율은 42.92%로 1위를, '독재 반대 야권 연합' 소속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는 41.42%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나흘만에 에르난데즈 대통령이 5%포인트(p)의 격차를 뒤집은 것이다. 개표가 90% 넘게 이뤄진 상황에서 에르난데즈 대통령의 승리는 거의 확실시된다.

야권이 5000개의 투표함을 재검표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개표 결과 발표는 미뤄진 상태다. 나스라야 후보는 선거 사기의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