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아온 슈퍼문 12월4일 자정께 두둥실

2017-11-29     김성환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29일 “지구와 달 사이가 제일 가까워지는 근지점에 이르러 가장 커 보이는 보름달을 서울 기준으로 12월4일 0시47분께 볼 수 있다. 이날 보름달은 지난 6월9일 밤 10시10분께 떴던 보름달보다 겉보기가 14% 정도 크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달의 크기가 달리 보이는 것은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가 가장 가까워지는 근지점에 이르면 달이 커 보이고, 반대로 가장 멀어지는 원지점에서 작아 보인다. 12월4일의 달이 ‘슈퍼문’인 것은 보름달이 되는 ‘망’과 근지점이 일치해서다. 과학용어인 ‘달-지구-태양계의 근지점 삭망(perigee syzygy)’에 슈퍼문이라는 별명을 붙인 사람은 1979년 미국 점성술사 리처드 놀로 알려져 있다. 천문연은 “이날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35만7623㎞로, 지구-달 평균 거리 38만4400㎞보다 3만㎞ 이상 가깝다. 6월9일 40만6399㎞보다는 5만㎞ 이상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슈퍼문이 생기는 이유는 달이 지구를 타원궤도로 돌면서 근지점-원지점이 생기는 주기와 달이 차고 기우는 삭망 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3일 ‘슈퍼문의 날’ 행사를 열어 보름달 관찰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달 관련 돔 영상 상영, 월면구 만들기 대회, 달시계 만들기 교육, 이동식 투영기(에어돔) 체럼 등이 펼쳐진다. 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예약 등 정보를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