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2017-11-27     김현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7일 서울 한서고에서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도입을 목표로 고교학점제를 준비해나가겠다"는 게 핵심이다.

27일 한서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제도다.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다.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진로맞춤형 교육으로 학생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2022년 도입을 목표로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학사제도와 학교운영 전반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전면시행을 위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연구학교에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개인별 시간표를 구성하는 '수강신청제'를 도입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관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학생 수요를 토대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한다. 힘들 경우 인근 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 내 교육기관과도 협업해 최대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연구·선도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고에서도 학점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내 연구·선도학교와 연계해 교육과정을 공동운영하는 식이다.

다른 과목은 현행 '석차등급' 방식의 상대평가를 그대로 적용한다. 이는 연구학교나 선도학교도 마찬가지다. 고교 내신을 대입해 반영할 때는 상대평가 방식의 석차등급을 적용한다.

연구학교 운영과는 별개로 내년부터 교육과정, 평가, 졸업제도 등 고교 학사제도 전반을 학점제형으로 바꾸기 위한 종합적 정책연구를 추진한다. 졸업기준과 학점, 필수 이수학점 등 학점을 기준으로 한 교육과정 설계, 선택범위를 넓히기 위한 단위 수 조정 등 교육과정 개정방향을 연구한다.

교육부는 연구·선도학교 운영과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종합 추진계획과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공론화 과정에서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출범할 국가교육회의에서 세부 실행방안 등을 논의한다.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2022년 고교학점제를 전면도입한다.

또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도입과 안착을 위해 고교체제 개편, 교육과정과 수업·평가의 혁신, 대입제도 개선 등 관련 정책과 종합적 연계를 통해 전면 도입에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