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출제위원장에 의하면 영어는 모의평가 수준이고 한국사도 평이하다

2017-11-23     김도훈
ⓒ뉴스1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수능 문제 출제 과정에서 모든 영역, 전 과목에 걸쳐서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난이도와 관련해 “만점자 비율 1%를 기준으로 난이도가 높낮이를 평가하는 줄 알지만, 기본적으로 수능 출제과정에서 만점자 비율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만점자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지 않다”면서 “난이도는 시험의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원칙으로 전년도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영역별로는 먼저 국어와 영어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고, 나머지 영역들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영어영역은 올해 처음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뀌면서 1등급 비율을 조정하기 위한 ‘난이도 조절’이 있었는 지가 관심거리였다.

다만,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6%, 9월 평가에서 6% 이하였던 만큼, 실제 수능에서도 6~9% 안팎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1등급 비율을 고려하지 않지만, 평균치가 된다면 (6~9% 정도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출제오류가 반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도 공개됐다. 올해부터는 수능 영역위원장 등을 지낸 교수 8명을 검토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민찬홍 검토위원장을 포함한 9명이 모두 ‘최종 점검’을 하는 형태로 오류 여부를 마지막까지 확인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