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를 다룬 동화책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 출간

2015-06-04     박수진
ⓒ리젬

하지만 엄마와 선생님은 눈살을 찌푸린다. 선생님은 체육 시간에 여자 탈의실로 향하는 꽁치 옷자락을 붙잡아 남자 탈의실로 보낸다.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그림책이 출판사 리젬에서 출간됐다. 소수자 이야기를 채집하는 모임 '이야기 채집단', 이채가 글을 쓰고 이한솔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이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남자와 여자가 연애해 결혼하고, 고전적인 남녀 성역할에 따라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림책과 소설, 드라마 등으로 많이 접하지만 성소수자는 거의 보지 못한다"며 "소수자의 이야기를 접하고 자라난다면 변두리로 밀려난 이의 삶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채는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꽁치' 시리즈 5권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책에서 꽁치는 열 살짜리 남자 아이였지만 앞으로 꽁치의 성별과 나이, 성적 지향은 달라질 수 있다.

36쪽.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