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이완구 뺀 '성완종 리스트 6인' 오늘 검찰에 서면답변서 제출

2015-06-04     박수진
ⓒ연합뉴스/HPK

특별수사팀은 지난달 29일 이들에게 서면질의서를 발송했다. 수신인은 이미 검찰이 기소 방침을 정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다.

검찰은 서면질의서에서 6명에게 공통으로 성 전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인물별 의혹 사항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질문을 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홍 의원과 유 시장, 서 시장 등에게는 대선 당시 어떤 직함으로 무슨 역할을 맡았는지를 설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트 속 인물 6명의 답변은 질문별로 제각각이었지만 특정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적은 없다는 취지가 담겼다. 몇 차례 만난 사실은 있지만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는 접촉한 기억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명 중 한 명은 자신의 금융계좌 자료까지 함께 제출하며 금품거래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전 수석부대변인 김모(54)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4차례 조사를 받았던 김씨는 전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유를 제시하고 검찰에 불출석했고, 이날 역시 오전 11시에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