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노벨상 축하연'을 안 하겠다고 하자 수상자들이 '초청해도 안 간다'고 했다

2017-11-15     허완
US President Donald Trump talks to the press after attending the 31st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ASEAN) Summit in Manila on November 14, 2017.The US president was in the Philippines with leaders of 18 other nations for two days of summits, the final leg of a headline-grabbing Asian tour dominated by the North Korean nuclear crisis. / AFP PHOTO / POOL / ERIK DE CASTRO (Photo credit should read ERIK DE CASTRO/AFP/Getty Images) ⓒERIK DE CASTRO via Getty Images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이 'Stat News'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자들을 따로 만나지 않기로 한 이유로 '해외 순방' 일정을 들었다.

사진은 2016년 11월3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환담하는 모습.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딕 체니 부통령이 대신 참석했던 2006년을 뺀 매 해 이와 같은 행사를 열었다. 올해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8명이다.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요아킴 프랑스 컬럼비아대 교수(생화학·분자생물학)는 대통령과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매우 안도했다"고 말했다.

14일에는 워싱턴DC에 위치한 스웨덴 대사관에서 수상자들을 위한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보통 대통령의 일정에 따라 조정되곤 했다는 게 Stat News의 설명이다. 트럼프는 이날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40여년 간 이어져 온 전통을 깼고, 취임식에서는 60년간 줄곧 대통령 취임식 진행을 맡아왔던 아나운서를 해고하기도 했다.

90년이 넘는 관례를 깨고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 불참했다. 지난 6월에는 20년 가까이 이어져왔던 관례를 깨고 라마단 종료 기념 백악관 행사를 생략했으며, 1910년 이후 이어져 왔던 전통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요청을 거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