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해임 = 권력 견제 붕괴"에 대한 최강욱 이사의 속사포 반박 (영상)

2017-11-14     곽상아 기자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과정에서, 구 여권 출신의 김광동 방문진 이사는 이런 말을 한다.

"권력에 의해서 MBC 경영진이 바뀐다면, '권력 견제'라고 하는 것은 심각하게 유린될 수밖에 없습니다."

노컷V. 1분 15초부터 클릭하면 된다.

"그래서, MBC가 그동안 정권 비판을 잘했느냐?"로 시작된 최강욱 이사의 속사포 같은 반박은 수분 넘게 이어지는데 귀에 쏙쏙 들어온다. 아래는 요약본. 더 길게 듣고 싶다면, 이 링크로 들어가서 15분경부터 플레이하면 된다.

최강욱 이사

정권 비판을 어떻게 하느냐??

정권 비판을 그래서 잘했습니까?? MBC가 그동안에??

과거 여러분이 선임한 보도본부장 중에 심지어 여기 와가지고

그런 상황도 방치한 사람이 지금 와서 정권이 바뀌니까 '사장을 바꾸는 것이 말이 안 된다'?

그러면. (김장겸씨가) 사장으로 취임해가지고 한 조치가 뭐가 있습니까?

지난 6개월 동안 이러이러한 일을 계획해서 실행해오지 않았느냐라고 단 한가지만이라도 이야기를 해보시라고.

뭐? 품격있는 젊은 방송을 만들어?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만드는 사람이 그따위로 한 겁니까?

그렇게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이는데, 거기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시정을 요구한 적 있습니까?

그때 여러분이 어떻게 하셨습니까? 회의 산회시키고 그냥 보냈죠?

그런 사람을 여러분이 사장이라고 뽑았단 말입니다.

그거 하나만 봐도 사장으로서 계속 재임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정권의 거수기로 파악한, 정치부장 시절의 버릇이 남아서 그렇게 한 겁니다.

본인이 정치적 희생양이라고요?

그건 이사들이 보기에도 말이 안 됩니다.

그런 참혹한 상황 하에서, 그걸 시정하고자 하는 일련의 조치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6개월만 가지고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는 게 넘치고요.

(김장겸) 사장이 앞의 (보도본부장 재임 시절 ) 역사와 전부 단절하고.. 자기만의 MBC를 독자적으로 꾸려가는 사람입니까? 자기 과거에 있었던 일과 단절하고?

일방적인 이야기만 하면서 '나는 다양성을 지키는 사람이다'라고 하면 되는 겁니까?

도대체가 사장으로 계속 재임해야 할 근거가 없지 않습니까?

광고 수주가 잘되고 있습니까, 경영상황이 나아지고 있습니까,구성원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습니까.

방송이 멈추고, 드라마까지 파행되는 상황이 MBC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해임하고도 남습니다.

(비판은) 여러분이 그렇게 지지하고 보호하고자 했던..일국의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비난했던 사람(고영주 이사장을 의미) 한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말씀 하실 자격이 없다고 비판받는 것입니다.

아니 이유를 제기하지 못하고, 택도 없는 이야기를 하면, 당연히 비판을 해야지 그럼 가만히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