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소환 가능성을 묻자 이재오가 답했다. "이게 무슨 동네 잡범입니까?"

2017-11-13     허완

"이게 무슨 동네 잡범입니까? 나가서 내 결백한 걸 밝히게?"

'친이계' 좌장으로 꼽혔던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정치 개입을 지시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월22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늘푸른한국당 대선후보인 이재오 공동대표의 예방을 받으며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현재 제기되는 주요 의혹들은 "대통령하고 관계는 없는 것"이자 "관계자들이 자기네들이 자기 재량권 안에서 한 일들"일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검찰이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했던" 인물을 "무슨 잘못도 없는데" 소환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게 검찰까지 올라갈 것도 아니고 합리적 의심이라는 게 이게 대통령인데 갈 사안이 아니잖아요. 대통령 업무에 의해서 지시하고 지시받았다고 합시다. 지시하고 지시받는 것이 업무범위 안에서지 그걸 선거에 이렇게 누구를 당선시켜라, 누구를 나쁘게 해라, 누구를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없애라. 이런 걸 대통령이 지시하고 보고를 받겠어요?"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구속)의 진술을 반박했다. '주무장관이 알아서 하라'는 수준의 지시를 내렸을 뿐, 정치개입 행위를 구체적으로 지시한 건 아니라는 취지다.

해당 문건에 'VIP 강조사항'으로 적혀 있던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서 뽑으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국가관이 투철하거나 정세에 확실하거나 좀 확실한 사람을 뽑아라 이런 얘기"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역시도 "일상적인" 지시였을 뿐이라는 것.

"그런 구조를 없애는 건 좋아요. 나는 그런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나는 100% 찬성인데. 그런 권력기관이 권력을 이용해서 그런 짓을 한다는 건 옳지 않은 거죠. 그걸 이번 기회에 뿌리 뽑는 건 좋은데 그걸 엉뚱하게 왜 이명박 대통령에 결부시켜서 이명박 대통령을 잡아가라 마라 하는 거니까 정치보복이라는 것 아닙니까?"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