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곱게 물드는 기억이 있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집에서 꽤 멀었다. 만원버스에서 어른들 엉덩이에 치이며 힘들게 통학하던 어느 날, 친구들을 학교까지 승합차에 태워주던 '빵빵이 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다. 아저씨는 항상 출발하기 전에는 이런 기도를 했다.

2017-11-10     달다

시간이 갈 수록 희미해 지는

짙은 물이 들어

* 이 글은 필자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