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껴안은 이용수 할머니 "독도새우 참 고소~하더라"

2017-11-09     김현유
ⓒ한겨레/청와대사진기자단

자신의 참석에 반발하는 일본을 향해 “참견할 게 뭐가 있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 할머니는 청와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그 나라의 첫째 인사하는 법을 배워야겠더라. 그래서 제가 가서 이렇게 악수도 하고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덥석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그래서 참 내가 오래 산 보람이 있구나. 자꾸 즐거운 마음이 막 솟았다”고 덧붙였다.

“건강하셔야 한다”는 진행자의 덕담에 이 할머니는 “200살까지 살자. 아이 캔 스피크”라며 “트럼프 대통령한테 이야기하면 저는 한마디 하려고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못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 할머니는 최근 개봉했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그는 2007년 2월 미국 하원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같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와 함께 일본의 만행을 증언했다. 그는 증언에서 “세계 성폭력 만행을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일본은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월 뒤인 7월30일 미 하원은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