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숙청된 왕족과 전직 장관이 최고급 호텔에 감금돼 있다

2017-11-07     김태우
A picture taken on November 5, 2017 in Riyadh shows a general view of the closed main gate of the Ritz Karlton hotel in Riyadh.A day earlier Saudi Arabia arrested 11 princes, including a prominent billioniare, and dozens of current and former ministers, reports said, in a sweeping crackdown as the kingdom's young crown prince Mohammed bin Salman consoliates power. / AFP PHOTO / FAYEZ NURELDINE (Photo credit should read FAYEZ NURELDINE/AFP/Getty Images) ⓒFAYEZ NURELDINE via Getty Images

현재까지 11명의 왕자, 4명의 현직 장관, 10명의 전직 장관이 검거된 상태다.

그런데 이날 체포된 왕족 등의 최근 근황이 전해졌다.

The New York Times는 6일(현지시각) 단독으로 입수한 한 동영상을 공개하고 숙청 과정에서 체포된 왕족과 전직 장관, 유명 기업인들이 수도 리야드(Riyadh)의 5성급 리츠칼튼 호텔에 붙잡혀있다고 보도했다.

매트 위에 누워 담요를 덮고 있는 모습 뒤로 제복을 입은 경비 요원들이 있으며, 한쪽 구석에는 소총 한정이 세워져 있다.

The New York Times는 "평소 갑부와 국가 원수, 사우디 왕가 사람들이 드나들던 곳이 지난 주말 사이에 세계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감옥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The New York Times는 미국 관료의 말을 인용해 6일까지 체포된 인원만 5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리츠-칼튼 호텔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텔 인터넷과 전화선 연결을 끊는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