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발언 김학철, 태극기집회서 "朴 탄핵·구속 세력은 미친개"

2017-11-05     김태우

국민을 ‘레밍(들쥐)’에 빗대 전 국민적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주말에 열린 태극기집회 연사로 나서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차가운 감옥에 몰아넣은 세력들이 ‘미친개’가 아니면 뭐겠냐”는 발언으로 또 논란을 키우고 있다.

김 의원은 "소위 정치지도자들이 누구보다 현명해야 할 언론이, 공정해야 할 법조인들이 부화뇌동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청렴결백한 박 전 대통령을 차가운 감옥에 몰아넣었다”면서 "이들이 '미친개'가 아니면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한 방송사 사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나찌 선전부장 괴벨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4명 도의원이 공무 국외연수를 나가는 데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대한민국 언론들이 전부 달려 들었겠나”라며 “감히 국회와 언론, 법조계, 탄핵 찬성 세력에 대해 ‘광견병 바이러스가 걸린 미친개’ 같다고 얘기한 일개 도의원인 제가 껴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김 의원은 청주에서 열린 한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했던 국회를 향해 ‘광견병 걸린 미친개’같다는 발언을 해 숱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김 의원은 “제 이름에 ‘철’자가 들어가 있다”면서 “한자로 ‘철(鐵, 쇠 철)’은 아니지만, 강철은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진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며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의 결속을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7월 충북 중부지역에 내린 사상 최악의 물난리에도 동료의원 3명과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 사건으로 소속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제명을 당한 그는 현재 무소속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