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지 마세요', ‘간식 금지'...이런 ‘개매너'는 어떤가요

2017-10-23     박수진

2012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옐로우 독 프로젝트(The Yellow Dog Project)'는 훈련 중이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접촉을 꺼리는 강아지에게 노란 리본을 달아주고, 사람들에게 이런 강아지는 만지지 말고 자신의 반려견과도 접촉시키지 말라는 뜻을 전하는 캠페인이다.

해외에서는 반려견에 특정 색깔의 목줄을 채우거나 옷을 입혀서 ‘공격성이 있다’, ‘누가 만지는 걸 싫어한다’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12년 캐나다에서 반려견 주인들이 비영리단체를 조직해 시작하게 된 ‘옐로우 독 프로젝트(The Yellow Dog Project)’다.

"불안해하는 성격"

"내버려둬주세요. 구조견 훈련 중."

현재 40개국 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월 한국 부산국제반려동물산업박람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면서 반려인들을 중심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동명의 비영리단체는 대중을 상대로 반려견이 노란 리본을 달았는가와 관계 없이, 견주의 허락이 없다면 강아지를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는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프렌들리 독 칼라스’(friendly dog collars)는 반려견의 성격을 10가지 색깔로 분류해 목줄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만지지 마세요"

"주의"

‘주의’를 뜻하는 빨간색 목줄이나 옷을 입은 반려견은 ‘공격성을 가지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내며, 주황색 목줄은 ‘다른 반려견과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다’는 의미를, 보라색 목줄을 한 반려견은 ‘먹이를 주지 말라’는 뜻을 나타내는 식이다.

한국에서도 몇몇 반려견 용품 업체에서 견주의 주문을 받아 반려견의 성격을 나타내는 이름표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반려견 주인이 산책을 나갈 때 자신의 반려견에게 ‘만지지 마세요’ 같은 문구를 부착해 다른 사람들에게 미리 알리는 식이다. 강아지 용품 업체 ‘땡비하우스’의 이경은 대표는 “무턱대고 사람들이 반려견을 귀엽다고 만졌다가는 물릴 수도 있고, 반려견도 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니까 방지 차원에서 귀엽게 문구를 의뢰하는 분들이 있다”며 “‘만지지 마세요’, ‘만지면 물어요’를 가장 많이 주문하고, ‘간식 금지’ 같은 문구도 제작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