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패덕의 동거인 마리루 댄리 '그가 나와 헤어지려는 줄 알았다'

2017-10-05     박세회

사건 당시를 포함해 2주 이상 필리핀에 머물다 지난 화요일(3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을 통해 입국한 댄리는 거의 만 하루 동안 연방수사국의 조사를 받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댄리는 성명에서 "내겐 패덕이 누군가에게 어떤 식으로든 폭력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할 만한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밝혔다.

댄리의 변호인은 성명에서 예상치 못한 여행 덕에 처음에는 기뻤지만, 나중에는 그의 이러한 행동이 자신과 헤어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며 사건이 있기 하루 전 패덕은 10만달러(약 1억1400만원)를 필리핀에 있는 댄리에게 송금했다.

수사 당국은 전날 조사에서 많은 질문이 오간 것을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 사건'이라며 함구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녀는 "이번 참사로 피해당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저는 엄마고 할머니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집니다"라고 밝혔다.

수사 중인 검찰은 "우리는 그녀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모른다"며 "앞으로 48시간 동안 많은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국적인 댄리는 9월 25일 홍콩으로 출국해 참사 당시에는 필리핀에 머문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