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 ‘여론조작' 댓글 건당 625원, 블로그 8천원

2017-09-27     김태우
ⓒ류우종/한겨레

이 문서엔 댓글공작 활동의 요원 1인당 ‘월 목표’가 적혀 있어 심리전단의 댓글공작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사이버사 530심리전단 운영과가 작성하고 이태하 심리전단장이 결재한(2012년 1월12일) ‘C-심리전 전략 대응활동 시행 계획’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2010년 인터넷 회선비 최초 편성(3만원) △2011년 블로그 운영비 추가 증액(총 5만원) △2012년 (천안함·연평도·G20) 대응활동 실적 제시로 활동비 추가 증액(총 25만원)이라고 적혀 있어 해마다 예산이 꾸준히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120명의 사이버사 심리전단 요원들이 이 목표를 채웠다면, 한달에 최소 댓글 1만1520개, 블로그 포스팅 1200건, 트위터 1만5840건의 댓글공작이 벌어진 셈이다.

사이버사는 요원들의 성실한 ‘작전 수행’을 채근하기 위해 활동비 삭감 제도도 운영했다.

‘대응활동’의 근거지를 인터넷 비공개 카페에 두고 반기에 한 차례 이상씩 새 카페를 개설하며 보안에도 신경썼다.

무시무시한 내용의 서약서로 직원들의 내부 고발도 차단하려 했다.

서약서에 열거된 죄명은 국가기밀 누설을 처벌하는 국가보안법·형법·군형법·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