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北 참여 평창 평화올림픽 성사시킬 것"

2017-09-21     원성윤
South Korea's President Moon Jae-in receives the Global Citizen Award at an Atlantic Council event in New York, U.S. September 19, 2017. REUTERS/Stephen Yang ⓒStephen Yang / Reuters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합니다.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남북이 함께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한 경험도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습니다. 태권도 대회 참가는 불과 세달 전의 일입니다. 그동안, 남북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 교류가 있어 왔습니다.

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장웅 북한 IOC 위원

한국일보 9월17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부위원장이기도 한 장웅 IOC 위원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지만 “북한 NOC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엔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가 없어 북한 NOC가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선수들이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는다면 평창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센트럴파크의 가을이 참 좋습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청아한 가을밤에 메트로폴리탄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쁩니다. 제 본업이 대통령입니다만, 오늘은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명함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밤입니다.

이제 142일 남았습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142일 뒤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2018년 2월, 대한민국 평창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저는 먼저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사람들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또한,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유쾌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이 지역의 오랜 전통 축제, '강릉단오제'는 무려 한 달 동안이나 노래하고, 겨루고, 춤추며, 즐깁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이번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뜻깊은 대회입니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각별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안전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한국은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국제적인 테러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평창올림픽은 대회 안전과 운영,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근거 하나가 더 남았습니다. 바로, 우리 국민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놀라운 응집력과 열정, 높고 성숙한 민주의식! 저는 이런 국민이 있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평창은 여러분께 아주 특별한 올림픽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첨단 로봇이 성화 봉송을 하는 장면을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인공지능으로 운행하는 버스, 승용차, SUV 같은 다양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보실 수도 있습니다. 대회장 안팎과 평창에서 강릉까지 운행될 것입니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편안한 대회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주경기장을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거리 안에 배치되어 있고, 여러분의 입국통로가 될 인천국제공항과 평창, 수도 서울과 평창 모두 1시간 대로 연결됩니다.

여러분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평창은 그동안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나라의 청소년을 초청했습니다. 이들을 위해 진행해 온 '드림 프로그램'의 결실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합니다.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입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한 경험도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습니다. 태권도 대회 참가는 불과 세달 전의 일입니다. 그동안, 남북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 교류가 있어 왔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평창과 뉴욕이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 저는 오늘 우리의 만남이 평창에 또 한 번의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내외 귀빈 여러분, 잠시 후 있을,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의 공연도 맘껏 즐기시고, 오늘의 이 멋진 파티를 꼭 기억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