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5등급 허리케인이 도미니카 수상 공관의 지붕을 날려버렸다

2017-09-19     박세회

오늘(18일, 현지시간) 급격히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세력을 키우며 도미니카에 상륙한 허리케인 '마리아'가 엄청난 재앙을 몰고 왔다.

뉴스1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허리케인 마리아가 단 몇 시간 만에 2등급 허리케인에서 '극도로 위험한' 4등급 상태를 거쳐 최고등급인 5등급까지 세력을 확장했다고 전했다.

현지는 아직 새벽 2시라 정확한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이 짧은 시간 동안 허리케인은 도미니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듯 보인다.

스케릿 수상은 이 글을 올리기 전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감히 밖을 내다볼 수가 없다. (지붕을 만드는) 철판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린다"고 올렸다.

이어 그는 "바람이 내가 지금까지 접촉하고 대화한 모든 사람의 집 지붕을 휩쓸어갔다. 내가 거주하는 공관의 지붕을 시작으로 수도와 시골 지역의 지붕들이 연속적으로 날아간 것 같다"며 "친구들이여, 우리는 모든 면에서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국제사회의 구호를 요청했다.

뉴스1은 현재 △과들루프 △ 도미니카 공화국 △ 세인트 키츠·네비스· 몬세라트 △마르티니크 △미국·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등에 허리케인 경보가, △앤티가바부다 △생마르틴·생바르텔레미 △앙궐라 △사바·생 유스타티우스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렸다고 전했다.

NHC에 따르면 마리아는 수요일에 푸에르토리코와 버진아일랜드에 상륙해 약 500mm의 비를 뿌릴 예정이며 폭풍 해일은 2.7m에 달할 예정이다.

AP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당국은 안전하지 못한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며 13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500개의 대피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