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책임자들이 여전히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2017-09-17     원성윤
ⓒ뉴스1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세월호 대변인’ 고명석 서해청장이 부활하는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을 맡았다"고 전했다. 고 청장은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사건 때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을 맡았다.

경향신문은 "수색상황 등을 차분하게 전달하며 혼란에 빠졌던 ‘진도현장’ 분위기를 급히 추스렸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전문성을 바탕으로 언론과 ‘끝장대화’를 나누는 브리핑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긍정적으로 전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상 최대의 구조작업을 한다고 말했던 그 장본인을 해경에서는 아주 다르게 판단하고 승진까지 시켰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실종자들을 기만하였던 그 사람이 이렇게 버젓이 승진해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당시 실종자 가족들은 "2인 1조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그냥 배 근처만 있다"고 말해 당시 수색이 부실했음을 증언한 바 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2016년 6월14일 기사에서 "‘해경 해체는커녕 세월호 책임자들 줄줄이 승진했다"며 "엄벌하겠다’더니 해임된 건 서해해경청장 밖에 없었다. 이춘재 경비안전국장은 ‘넘버 투’로 영전했다"는 등 인사 소식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