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어록' 말고도 '효리네 민박'에서 그리울 이 한 가지

2017-09-18     박수진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가 시작됐지만, 모든 것에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붙었다. 이효리와 이이유는 여느 때와 같이 새벽요가를 나갔다. 요가를 다녀오면서 두 사람은 또 한 번 편안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효리는 "내가 우리집의 가장이 되면서 책임감이 느껴졌고 알게 모르게 어깨가 무겁고 항상 병이 있었다. 어깨 통증 치료를 위해서 요가를 시작했다"고 마했다. 이어 "요가하는 사람들을 보면, 요가가 정말 힘들고 아픈데 그것보다 삶이 더 괴로우니까 요가를 하는 것 같다. 그 순간이 오히려 더욱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박객들이 여행을 위해 집을 나간 후 아이유는 독서를, 이효리는 낮잠을 즐겼다. 여유로운 오전 후에 세 사람은 곽지과물해변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패들보드를 타고 바다 풍경을 즐겼다.

패들보드, 요가 등을 마친 후 민박집에서의 마지막 밤이 찾아왔다. 모두가 둘러 앉아 식사를 할때 이효리는 "원래 둘이서만 밥을 먹었는데, 이제 민박집 끝난 후 허전함을 느끼면 어떻게 하지?"라고 민박집 이후를 걱정했다.

이어 민박집에서는 이효리와 아이유 이상순 세 사람의 단출한 술자리가 열렸다. 그동안 손님들을 만나며 느낀 감정, 그리고 첫날과 마지막날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세 사람이었다.

그동안 '효리네민박'은 안방에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선사했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배경은 마음은 편안하게 했고, 이효리와 아이유가 다른 나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서로를 배려하는 대화를 하는 모습,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애정을 담은 만담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리고 이제 정말 이별을 준비하는 세 사람의 모습, 시청자 역시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