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안에 있던 석불좌상의 최신 근황(사진)

2017-09-15     곽상아 기자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1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청와대 불상의 국가보물 지정 건의안을 확정 의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원들이 이견없이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확정된 건의안은 서울시 쪽이 곧 문화재청에 송부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올 하반기중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 회의를 열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심의를 벌이게 된다.

문화재학계는 큰 변수가 없는 한 불상이 보물로 지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불상이 국가보물로 지정되면 그 관할권이 서울시에서 문화재청으로 바뀌게 돼, 정부 차원에서 불상의 경주 이전을 논의할 수 있는 기본적인 행정 요건이 갖춰지게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불상은 1910년대 경주에서 서울 예장동 왜성대에 있던 당시 조선총독관저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1939년 북악산 기슭의 현 청와대 자리에 새 총독관저가 완공되면서 함께 옮겨져 지금에 이른다. 경주에 불상이 원래 있던 자리는 확실치 않으나, 남산과 도지동 이거사터 등으로 학설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