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가 돌아올 때까지 피아노를 치겠다고 한 남자의 이야기

2017-09-14     강병진

34살의 뮤지션인 루크 하워드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와 그는 4개월 후, 헤어졌다. 루크 하워드는 원치 않았던 이별이었다. 그는 어떻게든 그녀가 돌아오게끔 만들고 싶었다.

지난 9월 9일, 영국 ‘브리스톨 포스트’가 소개한 루크 하워드의 사연이다. 루크는 그날 브리스톨의 컬리지 그린(College Green)에 피아노를 갖다놓고 연주를 시작했다. 그는 “내 인생을 바꾼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마지막 주사위를 던졌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피아노를 연주하겠다는 거였다.

“여기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려고 했던 이유는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였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내가 쓰러지거나, 체포된다고 해도 여기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겁니다.”

“남자들이여. 여자들은 언제든 당신을 떠날 수 있다. 당신 옆에 여자친구가 있는 게 당연한 게 아니다.

그런데 9월 11일, 루크 하워드는 갑자기 연주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다. 연주를 하던 도중 한 시민에게 머리를 얻어맞았다고 한다. “야구 배트 같은 걸로 맞았어요. 맞아서 넘어졌는데 그들은 또 나를 대여섯번 이상 발로 찼죠.” (이 사건은 현재 경찰이 수사중이다.) 루크 하워드는 자신이 머리를 얻어맞는 순간, “내가 원했던 것이 아주 처절하게 실패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헤어진 전 여자에게 상처를 주거나, 강압적인 행동을 하려한 것이 아니라며 “보도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지만, 내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행동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