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가 가상 테러리즘에 기여한다

2017-09-08     김도훈
ⓒIain Masterton via Getty Images

2010년에 구글의 에릭 슈미트는 이 세상이 이틀 동안 만드는 정보가 문명의 시작부터 2003년까지 만든 정보의 양과 같다고 말했다. 2014년에는 세상에서 매일 생산되는 정보가 250경 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2016년에 우리는 인간의 첫 1만 세대가 만든 것과 같은 양의 정보를 10분마다 만들고 있다. 인간이 이 모든 데이터를 모니터하고 보호할 방법이란 없다. 데이터가 많을 수록 잘못된 데이터도 많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 중 최소 40%는 최소한 한 가지의 멀웨어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0% 이상은 소셜 네트워크나 이메일 계정이 제 3자에게 허락없이 도용된 적이 있다. 이게 얼마나 간단히 일어나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겠다. 만약 당신이 동네 스타벅스에서 다른 고객 30명이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페이스북에 들어갔는데, 30명 중에 파이어쉽(Firesheep)이라는 프로그램을 쓰는 해커가 있다면, 그 해커는 플러그인을 통해 당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다. ‘사이드재킹’이라 불리는 이 일은 아주 흔하게 일어난다.

끈질기게 메일, 트윗, 문자를 보내고 온라인에서 루머를 퍼뜨리는 사이버 스토커들이 있다. 그들은 집 주소와 전화번호 등 피해자의 정보를 쉽게 손에 넣는다.

이제 범죄자들은 당신 집 대문 앞에 신문이 쌓이는 것을 보지 않아도 털어도 될 집을 알아볼 수 있다. 그들, 혹은 그들의 의뢰를 받은 데이터 브로커들이 당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를 긁어모아 ‘리드 제너레이션(lead generation)’을 얻는다. 온라인에 올린 파일의 위치 정보를 사용해 타겟을 고르기도 한다. 모바일 기기로 공유한 사진, 동영상, 상태 업데이트에 숨어있는 메타데이터들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은 날짜, 시간, GPS 정보와 촬영할 때 쓴 전화나 카메라의 시리얼 넘버를 알 수 있다. 메타데이터는 간단한 브라우저 플러그인만 다운받으면 쉽게 얻을 수 있다. 수백 가지 무료 도구 중 아무거나 사용하면 당신의 사진과 영상을 구글 맵에 띄우고 어디서 촬영했는지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Social Media’s Contribution To Virtual Terroris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