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이트 남성의 집 화장실 창문에 끼어버린 여자의 로맨틱한 이야기

2017-09-06     강병진
ⓒLiam Smith

BBC의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와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은) 여성은 첫 데이트를 거의 완벽하게 보냈다. “정말 좋은 저녁이었어요. 우리는 유명한 치킨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몇 잔의 맥주를 마셨죠. 그리고 영화를 보며 와인을 마시기 위해 우리 집에 함께 왔어요.”

는 스미스가 ‘고 펀드 미’를 통해 밝힌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그가 왜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에 이 사연을 올려야 했는지는 아래에 나온다.)

그녀는 당황했지만, 스미스는 침착했다. 그는 그녀에게 밖에 나가서 정원에 있는 똥을 수거해오자고 말했다. 그걸 폐기하자고, 그럼 아무일도 없는 거라고 그렇게 안심시켰다.

남자의 집은 조금 특이한 구조였던 것이다.

게다가 화장실 창문은 전면 개방이 되지 않았다. 창문 윗 부분만 살짝 열리는 정도였고, 옆에는 바로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저의 데이트도 그녀의 똥과 함께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때도 아직 기회는 있었다. 그녀는 그냥 스미스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녀의 똥은 그녀의 손에 닿지 않았다.

그녀는 계속 손을 뻗어서 똥을 집으려 했다고 한다. 그렇게 15분이 지났다. 그 모습을 보게 된 스미스는 점점 그녀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결국 스미스는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다.

“창문을 부셔버린 것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소방관들은 그들이 해야할 일을 한 거니까요. 하지만 대학원생에게 약 300파운드에 달하는 창문 수리비는 정말 큰 돈이었습니다.”

BBC는 실제 현지 소방서에 문의한 결과 스미스의 이야기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소방서 측은 그날 “이중창에 갇힌 한 여성을 구조했다”며 “구조과정에서 창문이 부서졌다”고 밝혔다.

“우리는 두 번째 데이트에서 정말 행복한 밤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매우 매우 잘 지내고 있어요. 그녀는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예요. 우리는 첫 만남에서 이미 가장 힘든 상황을 함께 겪었습니다. “

크라우드 펀딩에 사연을 등록하며 설정한 목표 금액은 200파운드였다. 하지만 이 사연이 공개된 지 15시간이 지난 현재 1,500파운드가 넘는 돈이 모아졌다. 스미스는 이미 사연을 공개하며 창문 수리비 외에 남는 돈은 2개의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도 동의했다.) 그중 하나는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재단이다. 또 하나는 개발도상국에 수세식 화장실 설치를 지원하는 단체라고 한다. 완벽한 해피엔딩에 완벽한 로맨틱 코미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