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리에서 뛰어내리려 한 시리아 난민 남성의 사연

2017-09-01     강병진

노컷뉴스에 따르면, 부산 사상경찰서 학장·엄궁 지구대 경찰관들은 8월30일 밤 11시16분께 112를 통해 걸려온 신고를 받았다. 어눌한 말투의 남성이 “낙동대로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겠다”며 “사체를 수습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112에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뉴시스 보도를 보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학장지구대 소속 정동원 경장과 변남식 순경이 H씨에게 접근해 투신 이유를 듣고 설득에 나섰다. 그 사이 H씨가 서 있는 난간 아래 에어매트를 설치하도록 119에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의 설득을 듣던 H씨는 오후 11시40분께 다리 난간을 넘어가 아래로 몸을 던졌으나, 두 경찰관이 가까스로 H씨의 양손목을 붙잡았다. 이들은 3~5분 동안 H씨의 양손목을 잡고 버티다 다리 아래 에어매트 설치가 완료된 것을 확인한 뒤, 손목을 놓았다. H씨는 간단한 병원치료를 받고 보호자에게 인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