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크리스천, '이단'이 되어야 하는 이유

한국의 기독인들은 '이단'이 됨으로써 예수의 가르침을 비로소 실천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2017-08-24     강남순

1.

2.

이제 현대 기독교 안에 가장 커다란 논쟁이 되는 세 가지 주제를 들자면 인공유산, 여성안수, 그리고 동성애 문제이다. 이 세 가지 문제가 각기 다른 것 같지만, 사실상 그 인식론적 뿌리에는 "남성중심주의적 가부장제"가 버티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있을 때마다, 인공유산과 동성애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주목받곤 한다. 이러한 주제들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이 '종교' 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사회정치적 쟁점이 되는 이유이다. 이러한 기독교 역사를 보아도 '정통-이단'의 규정은 시대적 정황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변할 것이다.

3.

4.

5.

6.

7.

한국사회의 '주변부'에서 살아가며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자유가 보장되고 있지 못한 성소수자들과의 연대가 '이단'이라고 규정되는 것이 한국 기독교의 현주소이다. 지금 한국기독교에 필요한 진정한 기독인들은 보다 많은 '이단'들이다. 더 나아가서 한국의 기독인들은 '이단'이 됨으로써 예수의 가르침을 비로소 실천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 이 글은 필자의 페이스북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