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뻥치시네!

40대 미만 국회의원 비율이 OECD 평균 19%인데, 대한민국 20대 국회엔 20대 국회의원이 없고 30대도 2명뿐이다. 2030 유권자 비율은 30%가 훌쩍 넘는데, 불비례성이 심각하다고 본다. 평균연령 55.5세의 국회의원들이 청년들의 삶을 충분히 알고 대변할 수 있나 의문이다. 그래서 더욱 당사자 정치가 필요하다. 1%도 못 미치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 OECD 평균에라도 가면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청년들이 의회에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뻥은 그만 치시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2017-08-17     비례민주주의연대

'선거제도 개혁'이 정치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믿는 사람들 몇몇이 모여서 '셀럽부터 백수까지' 다양한 유권자들의 선거와 정치 경험에 대한 목소리를 수집해보려 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선거'라는 행위가 정치와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접속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선거 제도 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주체적으로 청년을 해석하고 청년이 처한 현실을 바꾸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이가 있다. 2017년 3월 20일 창당한 신생정당 우리미래 공동대표 이성윤 씨다. 창당 준비를 함께하고 당 대표로 선출되었다는 그는 청년의 당사자 정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특정 계급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정치를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청년단체들을 모아 <정치개혁 청년행동>을 꾸렸다. (청년이 주체가 된 정치제도 개혁 운동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한 <정치개혁 청년행동>은 선거법 개혁을 위해 전국의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만든 <정치개혁 공동행동>과 함께하고 있다.) '젊은정당·열린정당·미래정당'을 슬로건으로 삼은 정당이 고민하는 청년 정치는 무엇일까. 100인 인터뷰의 8번째 주인공, 이성윤 우리미래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누었다.

본인과 우리미래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창당하게 된 계기도 궁금한데.

사무실에서 활짝 웃으며 일하고 있는 이성윤 우리미래 공동대표 ⓒ비례민주주의연대

청년 문제를 청년 당사자가 직접 해결하는 게 맞다고 했는데, 우리미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년 이슈, 청년 정책은 무엇인가?

청년을 표방화하는 청년당도 창당을 준비하고 있고, 조금씩 결이 다르겠지만 청년당사자의 문제를 직접 정치 안에서 다루겠다는 정당이 생겨나는 현상은 어떻게 보나?

이다. '젊다'는 것은 우리미래가 젊은 정당으로 남겠다는 뜻이다. 당직 청년 비율 50%가 내부 규정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내가 30년 후에 50대인데, 그때도 우리미래 당 대표는 청년들이 했으면 좋겠다.

현재 정치 구조 안에서 청년 세력이 없다는 절박함에서 일단 그 목소리를 집결하며 시작하는 현상인 거 같다. 우리미래가 '청년 정당'으로 보도되지만 다른 세대를 배척하는 게 아니라는 거, 세대 정치화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 이해한다. 다시 우리미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우리미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디에 방점을 두고 있나.

당원 연령대가 궁금하다. 20대, 30대가 많은가?

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권한이나 책임은 무엇인가? 청년의 직접 정치를 기조로 삼은 만큼 청년의 주체적인 운영이 중요할 텐데, 다른 정당과 다른 방식으로 조직이 운영된다고 생각하나?

청소년 위원회는 있나?

이제 선거와 정치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가장 최초의 선거 경험은 무엇인가?

학생회장, 정치인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게 기본이라 생각하나?

정당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이미지와 인상이 일반 유권자와는 사뭇 다를 것 같다.

<정치개혁 청년행동>이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정치개혁 공동행동>에서 독립적인 권한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데, 공동행동은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된 건가?

개인적으로 선거권보다 심각한 것이 피선거권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총선과 지방선거에선 만25세부터 피선거권이 주어지는데, 헌법에도 "정치·경제·사회·문화 영역에서 기회를 균등히 한다"는 것이 전문에 명시되어있고, 11조 평등권에도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유독 선출직은 차별받고 있다. 선거권이 부여되는 나이면 당연히 피선거권도 부여되어야 하지 않나. 노동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국회의원, 구의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누구나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기업에 서류를 넣어도 떨어지는데. 유독 정치인은 만 25세 이하면 지원조차 할 수 없다.

청년행동 의제 중 청년할당제를 우리미래에서 주장했다는데.

40대 미만 국회의원 비율이 OECD 평균 19%인데, 대한민국 20대 국회엔 20대 국회의원이 없고 30대도 2명뿐이다. 2030 유권자 비율은 30%가 훌쩍 넘는데, 불비례성이 심각하다고 본다. 평균연령 55.5세의 국회의원들이 청년들의 삶을 충분히 알고 대변할 수 있나 의문이다. 그래서 더욱 당사자 정치가 필요하다. 1%도 못 미치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 OECD 평균에라도 가면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청년들이 의회에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뻥은 그만 치시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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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쓰면 참신할까 고민하는 중 ⓒ비례민주주의연대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행 역시 당사자성을 가진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서 목소리 낼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거라 본다. 선거제도 개혁이 되면 어떤 게 달라질 거라 기대하는가?

우리미래에서도 선거제도 개혁이 중요한 이슈인가?

정치개혁 청년행동 출범 이후의 계획은 무엇인가.

차별, 불평등에서 동력이 생기는 것 같다. 학창시절 성적이 썩 좋았던 것도 아니고 대학도 소위 말하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겪는 차별들이 있었다. 성적 때문에 선행 반에 못 들어가고 똑같이 지각해도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체크 안 당하고 나는 당하고. 그리고 친구들이 취업에 뛰어들며 차별받는 걸 목격하곤 한다. 결국, 차별받는 대상들이 목소리 내야 하지 않을까? 청년 문제에 접근할 때도 마찬가지다. 집 근처에 시장 할머니들을 보며 청년 문제를 떠올린다. 청년들이 잘살아야 노인들 노후 준비나 복지가 잘 될 수 있다. 청년들뿐 아니라 폐지 줍는 노인에게도 이 나라는 헬조선이다.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는 무엇인가.

100인 인터뷰의 8번째 외침ⓒ비례민주주의연대

현재 삶의 화두는 무엇인가.

진행 l 복코(비례민주주의연대 운영위원)

재구성 l 김푸른(비례민주주의연대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