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2명 추가 확인...12명으로 늘어

2015-05-29     남현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9일 경기도 화성시 바이오노트에서 연구원이 메르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업데이트 : 2015년 5월30일 11:10 (기사 업데이트)

이로써 내국인 메르스 환자는 이날 하루만에 5명이나 늘어 모두 12명이 됐다.

K씨는 국내 첫 감염자인 A(68)씨에 의해 메르스에 감염된 2차 감염자로, 현재까지 3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K씨는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후 보건당국의 통제 없이 국내에서 11일간 일상생활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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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는 메르스 환자와 밀접접촉했지만 이 사실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아 자택 격리 관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이다.

방문 후 3일 뒤인 19일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해 22일과 25일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의료진 역시 신고를 하지 않았다. K씨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6일 홍콩을 경유해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갔다.

복지부는 이미 K씨가 통제 없이 일상행활을 한 것을 알게 된 지난 27일 이후 K씨의 가족을 비롯해 직장 동료, 항공기 승무원과 주변 승객 등 45명의 밀접접촉자에 대해 격리 관찰을 하고 있다.

또 부인, 국내에서 K씨를 진료했던 의료진 10명, 직장 동료 25명, 공항직원 2명 등 38명은 자가 격리 혹은 시설 격리 조치했다.

국내 메르스 환자 발생 현황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복지부는 비행기 탑승자 중 외국 국적자 63명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에 K씨의 동승 사실을 알려 각자 조치를 취하도록 안내했다. 외국 국적자 중 59명은 중국인이었으며 미국인, 캐나다인, 영국인, 파나마인이 각각 1명 씩이었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 메르스 감염자가 2명 다시 늘어나 국내 메르스 환자는 모두 12명이 됐다.

두 명 모두 발열이 지속됨에 따라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돼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