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문열림 경고등' 뜨자 승무원이 문 잡고 운항

2015-05-28     김병철
Boeing:737-8Q8SN:30684/1689Ex: Malev - HA-LOU ⓒlkarasawa/Flickr

지난해 1월 이스타항공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문 손잡이를 잡은채 운항하고, 문에 테이프를 붙인채 회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연은 이렇다. A씨는 지난해 1월 인천공항을 출발해 청주공항에 착륙한 여객기를 조종했다.

A씨는 "경고등이 켜졌다가 저절로 꺼지자 객실승무원에게 후방 도어를 확인하도록 했을 뿐, 후방 도어 핸들을 잡게 한 상태로 운항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A씨의 이메일에는 '항공기 이륙 후 경고등이 들어온 후 2∼3초 후에 바로 꺼짐. 승무원들에게 방송해 L2 도어로 가서 잠김 상태를 확인해보라고 함. 잠시 후 승무원에게서 도어 핸들을 다시 잘 잠갔다는 보고를 받음. 약 1분 후 다시 경고등이 들어온 후 2∼3초 후에 바로 꺼짐. 청주까지 얼마 멀지 않았으니 착륙할 때까지 도어 핸들을 잡고 가도록 지시함'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 이스타항공 측이 사무장이 작성한 보고서를 삭제하려고 한 사실도 지적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2009년 12월 국내, 국제선 정기항공운송면허(AOC)를 얻어 사업 중인 한국의 저비용 항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