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5개월 아기 데리고 투신' 그 후 전해진 소식

2017-08-07     곽상아 기자

지난달 26일 경기도 일산에서 발생한 '30대 여성이 5개월 된 아기와 함께 투신한 사건'으로 아기는 며칠 뒤 사망하고, 여성은 전신 마비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TBC와의 인터뷰에서 '산후우울증이 그렇게 무서운 병인지 미처 몰랐다'라고 밝혔다.

남편 김모씨는 "와이프가 계속 신호를 보냈지만, '당연히 (아기가) 5개월 6개월일 때는 (돌보는 게) 힘들어' '그냥 고비를 넘기면 돼' 이런 식으로 (대답했다)" "(사건 발생 후) 역지사지로 생각을 해보니까, (육아가) 진짜 힘든 거구나. 병이라고 인정을 했으면 제가 막았는데..."라고 밝혔다.

산후우울증은 출산한 여성 10명 중 9명이 느낄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정작 치료를 받는 경우는 고작 2%에 그친다. '치료'를 위한 사회적인 제도도 거의 전무하다.

하이닥에 따르면, 출산 여성 10명 중 3명(33.7%)은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2%는 실제로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협회가 분만 경험이 있는 전국의 20~40대 기혼여성 1309명을 대상으로 2015년 11월 10일부터 15일까지 모바일로 진행한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다.

△아이 양육이 어려워서(42%), △남편의 늦은 귀가와 무관심(28.9%), △매일 집에만 생활해 답답해서(20.3%) 등을 꼽는다. 이들은 '산후우울증 극복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원'에 대해 △남편 및 가족의 도움(76.2%) △산후우울증세가 있을 때 치료받아야 한다는 인식 전환(10.9%) △산후우울증 예방 및 관련 정보 제공(8.4%) △산후우울증 의료비 지원(4.5%) 등을 말하기도 했다.

JTBC 8월 6일)

SBS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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