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역사 강사 이다지와 고아름이 서로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017-07-31     김현유

* 업데이트: 2017년 7월 31일 오후 4시 54분(기사 하단 내용 보강)

이다지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아름이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이다지는 "맨 밑에 깔고 있는 자료는 내가 만든 연표특강 교재"라며 "강의 내용이 똑같지는 않은지 확인해봐야겠다"고 적었다.

또 "수능 출제 가능 연표를 교과서 4종, 그리고 연계교재에 지역별, 시대별로 흩어져 있는 걸 모은 뒤 재구성하는 작업은 많은 노력과 노련함을 요하는 일"이라며 "1년 걸린 교재가 판매되자마자 카피되는 게 한순간"이라고 전했다.

또 "내가 같은 회사라 참았다. 내 교재 들고 수업하며 학생들 앞에 떳떳하냐"고 썼다.

메가스터디에서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다.

이에 고아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고아름은 "모 선생님의 SNS에 저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고, 일파만파 퍼져 지금은 인신공격 댓글이 늘어났다"라며 "'강의 카피'는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또 "좋게 해결해 보기 위해 직접 전화도 해 봤으나 명예훼손을 일삼는 행태를 멈추지 않아 저로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라며 "저를 둘러싼 말도 안 되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썼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두 강사의 싸움은 양 측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까지 번졌다. 매체는 학생들이 인스타그램에 각 강사를 두둔하거나 비방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 업데이트

이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수년간의 노력이 도둑질 당한 것을 당해야만 했다"라며 "올해 초 특정 강사를 지목하지 않고, 저작권을 지켜달라는 글을 간곡히 올렸고 회사 측에 중재도 요청했으나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다지는 전화 통화를 했던 것을 언급하며 "죄송하다는 한 마디와 저작권에 대한 출처 명시만 하면 끝날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아름이 '명예훼손'이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해 "비공개인 저의 SNS에 그 분의 이름, 사진까지 가리고 저의 저작권을 도둑질 당해 속상하다고 한 것이 그 분이 생각한 본인의 명예라면 정말 지켜야 할 명예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고아름이 들고 있던 교재는 분명히 자신의 교재라고 말하며 "전화로 원만히 해결하시려는 분이 '내가 들고 있던 교재는 너의 교재가 맞는데 베끼지는 않았다'라고 말하느냐. 소탐대실"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