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과목, 시험 전날 술 마시면 도움된다 (실험 결과)

오래 전 일이지만 의과대학 시절 평소 술을 많이 마시며 잘 노는데 공부를 잘하는 동기생들을 자주 목격하곤 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도 호프집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는 경우가 허다한데 막상 시험을 보면 A학점을 휩쓸던 친구들이지요. 원래부터 머리가 좋은 천재인가 싶었는데 알코올이 숨은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가 발간하는 사이턴티픽 레포츠는 최근 영국 엑시터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 술을 마시면 술 마시기 전 공부한 내용을 잘 기억한다는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17-07-28     비온뒤
ⓒGrotmarsel via Getty Images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도 호프집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는 경우가 허다한데 막상 시험을 보면 A학점을 휩쓸던 친구들이지요. 원래부터 머리가 좋은 천재인가 싶었는데 알코올이 숨은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가 발간하는 사이턴티픽 레포츠는 최근 영국 엑시터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 술을 마시면 술 마시기 전 공부한 내용을 잘 기억한다는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동일한 시험을 치르게 한 결과 술을 마신 그룹이 마시지 않은 그룹보다 성적이 훨씬 높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제가 의대시절 경험했던 것처럼 말이죠. 엑시터대학이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데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뉴스를 계기로 시험기간 동안 술 마시는 분들이 늘어날 듯 한데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공부과목이 암기과목이라야 합니다.

둘째 암기과목이라도 술 마시고 공부하면 안됩니다.

셋째 술 마시고 엉뚱한 짓을 너무 많이 하면 안됩니다.

암기과목뿐 아닙니다. 하루 종일 무엇인가를 공부하거나 작업했는데 오래도록 나의 뇌에 확실히 새기고 싶다면 주무시기 전 가볍게 한두 잔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