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캐비닛 문건'은 우병우 지시로 작성됐다

2017-07-21     김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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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과 검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검찰은 캐비닛 문서의 작성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2014년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의 지시를 받고 복수의 행정관이 이를 작성한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당시 2명의 행정관이 우 비서관의 지시를 받아 문건의 기본 자료를 취합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청와대에 파견을 나갔던 이아무개 검사였던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최근 이 검사를 불러 당시 문건 작성 경위를 상세하게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우 비서관이 중간중간 상황을 체크하고 윗선에 이를 보고해 가며 문건 작성을 지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캐비닛 문건’이 정식 보고서로 작성되기 직전에 취합된 문서라는 점에서, 실제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