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신랄하게 나무라는, 11살짜리 아들이 캠프에서 보낸 편지

2017-07-19     김태성

캠프에 도착한 아들 알렉스. 장난감은커녕 책도 없다며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난감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집에 보냈다. 알렉스의 엄마 시몬은 캠프에 갈 아들을 위해 카드와 레고, 요요, 또 새 책까지 준비했다. 문제는 그렇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상자를 집에 두고 캠프로 향한 거다. 알렉스는 별도리가 없었다. 쉬는 시간을 자기 부모를 신랄하게 나무라는 편지 작성에 투자할 수밖에...

알렉스의 편지엔 "장난감이 들어있는지 아닌지 대체[h*** - hell은 미국 아이들에게는 일종의 욕] 왜 확인하지 않은 거예요? 쉬는 시간에 얼마나 심심했는데."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몬은 아들의 유머 감각을 칭찬하며 편지는 그런 맥락에서 작성한 것이 틀림없다고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알렉스가 이번 여름을 지낼 캠프는 소포를 금지하므로 엄마인 자기가 장난감 등을 미리 챙겼던 거라고 시몬은 설명했다. 그런데 아들을 바래다주고 돌아와 보니 상자가 거실 한복판에 떡하니 있는 거다.

소포를 보내도 된다는 승낙을 캠프로부터 받은 시몬은 아들에게 장난감이 담긴 상자를 보냈다. 그러자 감사하다는 답장이 곧바로 왔다.

엄마,

보내주신 상자 잘 받았어요. 고맙습니다. 지금 레고를 만들고 있어요. 엄마는 뭐 하세요? 저는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사랑해요. 안녕히 계세요, 엄마.

그녀는 "남편도 재미있게 여겼다."라며 "우리 모두 웃느라 어쩔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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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