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러시아의 스캔들을 이해하려면 트럼프와 러시아의 '과거'를 알아야 한다

뮬러 특검은 이러한 역사를 염두에 두고 복잡한 국제적 돈의 흐름에 능통한 변호사와 수사관들을 동원했다고 그를 잘 아는 두 변호사는 말한다. "돈을 따라가는 것이다. 트럼프를 상대하려면 전문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

2017-07-12     Howard Fineman
ⓒLucas Jackson / Reuters

이제까지 미국에서 대통령은 물론, 주요 대선 후보가 선거 운동에서 러시아와 러시아 지도자에 대한 형제애와 존경을 드러낸 예는 없었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이전까지 그랬다는 얘기다.

2016년 6월, 러시아 정부와 끈이 있는 변호사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나쁜 정보를 전해주겠으니 만나자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무척 신나했다는 소식에 워싱턴이 술렁이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만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선거 운동에서 외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법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다.

불과 몇 분 전에 트럼프 주니어는 이 회의와 관련된 이메일들을 공개했다. 아주 다정하고 닭살 돋는(그리고 불법일 수 있는) 메일들이었다.

트럼프 주니어, 그리고 이 회동에 참가한 트럼프의 사위 저레드 쿠슈너와 당시 선거대책위원장 폴 매나포트에게 이것이 법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지 모두 알고 싶어한다.

여론 조사 기관과 정치인들도 이 뉴스가 (드디어) 트럼프 진영을 흔들어 고집스레 자기 사람들을 지키는 걸 포기하게 만들 수 있을지 알고 싶어한다. (아마 아닐 것이다)

이러한 연결끈은 역사의 사고로 생긴 셈이다. 1991년에 소련이 붕괴되었을 때, 정치적 끈이 있는 러시아인들은 국영기업들을 헐값에 사서 엄청난 이득을 얻었다. 이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들은 순식간에 얻은 재산을 투자할 러시아 밖의 장소가 필요했다. 이 재산 중 상당 부분은 불법적이었거나 너무 눈에 띄었다.

트럼프는 새 기업체에 부채를 떠넘겨 상환 능력을 되찾아갔지만, 뉴욕의 번듯한 은행과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사업에 일절 관여하려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부동산, 골프장 등에 대한 러시아의 투자에 크게 기대게 되었다. 이것은 트럼프의 아들들의 말이다.

러시아인들이 트럼프를 구제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뮬러 특검은 이러한 역사를 염두에 두고 복잡한 국제적 돈의 흐름에 능통한 변호사와 수사관들을 동원했다고 그를 잘 아는 두 변호사는 말한다. "돈을 따라가는 것이다. 트럼프를 상대하려면 전문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

2016년 6월 회의에는 모스크바의 돈, 부동산, 권력 게임에 대한 수십 년간의 경험이 있는 네 남성과 한 여성이 참여했다. 트럼프 주니어, 우크라이나에서 친 러시아 세력을 위해 일했던 매너포트, 러시아의 투자를 끌어오던 가문 출신인 쿠슈너, 올리가르히를 아버지로 둔 러시아 팝 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영국인 롭 골드스톤,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였다. 베셀니츠카야는 팝스타의 아버지이자 트럼프와 사업을 한 적도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의 친구이기도 한 올리가르히 아라스를 통해 이 만남을 주선했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들의 전통을 어기고 납세 신고서를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돈을 추적하고 동기를 판정하기 위해 뮬러는 (결국은) 아마 분명 트럼프의 납세 신고서를 요구할 것이다. 특검은 트럼프 주니어, 에릭 트럼프, 이반카 트럼프 등의 납세 신고서를 판사에게 요청할 수도 있다.

훌륭한 사람'이라는 성명만 냈다.

트럼프의 대변인은 2016년 회의에서 이루어진 약속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만약 알았다면, 트럼프는 트럼프 주니어가 이메일에 썼던 것과 똑같은 말을 했을 것이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o Understand The Trump-Russia Scandal, Follow The Rubl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