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지 적자가 22개월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2017-07-05     김현유
ⓒ한겨레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여행수지는 13억6천만달러 적자였다. 한 달 전(-12억4천만달러)에 견주면 1억달러 남짓 적자 규모가 불어났고 1년 전에 견주면 적자폭이 5배나 더 크다. 5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2015년 7월(-14억7천만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폭이기도 하다. 여행수지는 국내인(거주 지역 기준)이 해외 여행에서 쓴 돈에서 국외 거주자가 국내 여행을 하면서 쓴 돈을 뺀 금액을 가리킨다.

다만 여행수지를 포함한 5월 경상수지 흑자(59억4천만달러)는 한 해 전보다 그 규모가 43.4%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호황형 흑자’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경상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경상수지는 2013~2016년 월평균 8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3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까지는 수출입이 모두 줄어들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 성격이 짙었다. 수출과 수입(통관기준) 모두 7개월 연속 증가세(전년동월대비·금액기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