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살던 길고양이들은 이제 길고양이가 아니다

2017-07-04     강병진

하지만 7월 4일, 서울대공원 측은 이 길고양이들이 동물원 고양이가 됐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은 지난 2016년 12월 동물원 내 길고양이 51마리를 포획했다. 당시 AI가 발생하면서 고양이를 통한 전염성 질병 전파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종보전연구실은 포획한 고양이들에 대해 중성화 수술과 건강검진, 백신 접종 등을 실시했다. 그리고 이제 AI 발생상황이 종결되면서 고양이들을 제자리로 돌려보내기 전 고양이들과의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고양이를 동물원을 구성하는 동물 중 하나로 인정하고 직접 관리를 하기로 했다.

서울대공원 측은 이 고양이들을 통해 고양이 활동반경 비교‧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성화 수술을 한 수컷 5마리와 정관절제술을 한 수컷 5마리에게 무게 40g 정도의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고 한다. 이들을 통해 완전히 중성화된 개체와 정관절제술만 받은 개체의 활동반경을 비교‧연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