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를 찾아 문대통령과 나눈 말

2017-07-03     박세회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6월28일부터 7월2일까지 다녀온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결과를 소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키기로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한미동맹이 더 발전할 수 있게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많은 조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반대로 국민 여론이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 "많은 한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는 만큼 문 대통령이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환담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북정책 기조인 '전략적 인내' 정책에 대해 실패했다고 평가한 데 대해선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2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인 말리야·사샤 오바마와 함께 입국했으며, 조선일보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 대통령 재임 기간의 경험과 리더십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방문 때는 전직 참모 한명만 대동한 채 혼자 온 것으로 알려졌다.